안녕하세요? 에어릭스 환경시스템사업부의 기술연구소장과 개발팀장을 겸직하고 있는 이상훈입니다.
저는 에어릭스에 입사하기 전 스마트팩토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신용(현금)카드 혹은 USIM카드로 사용되는 IC카드용 운영체제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에어릭스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말로 시간의 흐름이 빠른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스마트팩토리 는 여전히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
에어릭스는 IT기업이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IT기술이나 사업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사내 구성원들의 이해도가 부족한 편입니다. 말만 하면 모든 것들이 알아서 마법처럼 구현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IT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보니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밀한 검토없이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무리하게 추진되었던 많은 사업들 때문에 저도 입사 후 최근까지도 그러한 문제들을 수습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만 했습니다. 답답한 현실의 벽에 부딪혀 개발인력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많은 것들이 정리가 된 상황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진해나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것 같습니다. 이제는 변화를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블로그를 개설하는 이유
그 첫 시작이 아마도 기술블로그의 개설이 될 것 같습니다. 기술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하려는 이유는 성장과 정체성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장
우리 개발팀에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성장을 위해서 소통과 공유는 필수적 입니다. 소통과 공유를 통해서 성장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통과 공유에 가장 기본적이면서 효율적인 수단이 바로 글쓰기입니다. 기술블로그를 통해서 공개적으로 배포할
수 있도록 어떤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 지식 등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글로 작성해보는 것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협업이 중요합니다. 협업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지식이나 경험, 생각 등을 잘 정리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말로는 정보 전달의 한계가 있기에 글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성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글쓰기 능력이 팀 전체의 역량과 효율성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팀의 리더로서 기술블로그 운영을 통해서 우리 팀 구성원들 각자가 글쓰기 훈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켜서 타인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힘을 키우고, 그것이 우리들을 성장의 지름길로 이끌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정체성
우리가 근무하는 에어릭스라는 회사가 IT회사가 아니다보니 일반적인 IT기업의 조직문화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개발팀도 예외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IT기업의 개발팀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솔직히 개발팀다운 정체성을 아직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쫓아가기 위해서라도 계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그런 과정들 속에서 배우고,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을 개인의 기억속에만 남겨둔다면,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이 지식으로 축적되지 못하고 결국 사라지거나 왜곡되고 말 것입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과정들 속에서 배우고, 고민하고, 경험한 것들 속에는 분명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기억속 여기저기에 흩어져있는 단편적인 정보들을 잘 취합하고, 정리해서 유용한 지식으로 전환해내기 위해서 글로 작성해보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우리는 각자의 지식을 더욱 체계화해서 내재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소진되는 노력들은 사라지지 않고 에어릭스 환경시스템사업부의 기술 히스토리로 남게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발팀다운 정체성은 꾸준히 기술 히스토리를 내재화하면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바로 그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문화를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당연히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마냥 기다릴 수도 없습니다. 당장 변화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라도 시작해야 합니다. 성장에 대한 욕구가 있다면 바쁘다는 것이 핑계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옛날 시골마당에서는 수도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수동펌프 위에 마중물을 부어 물을 끌어와야 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중물 같은 것이 필요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술블로그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깃허브(github)를 선택한 이유
사실 블로그를 운영할 플랫폼은 많이 있습니다. 사용이 편리한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도 검토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웬만한 IT스타트업들이 하는 것처럼 깃허브(github)를 이용해서 기술블로그를 많이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깃허브가 주는 개발자스러운 느낌을 에어릭스 환경시스템사업부 기술블로그에서도 풍기고 싶었습니다.
에어릭스가 비록 IT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환경시스템 사업부의 개발팀에 소속된 우리들은 모두 IT개발자들입니다. 우리가 운영하는 기술블로그만큼에서라도 여느 IT스타트업들처럼 개발자스러움을 가득 보여주고 싶습니다.
글을 마치면서…
우리의 기술블로그가 재미있고 가치있는 글들로 풍성하게 가득 채워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