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사원이 돌아본 에어릭스 이야기

뉴비의 솔직한 이야기

1. 이 이야기는

에어릭스 환경시스템사업부 개발팀의 신입사원 강민석입니다. 입사한지 벌써 4개월이 넘었는데요, 그 동안 일하면서 느낀 에어릭스에 대한 경험을 솔직하게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강민석 사원


2. 에어릭스와의 첫걸음

오랜 시간 몸 담던 크리에이터 생활을 정리하고 백엔드 개발자 공부를 1년 가량 했습니다. 많은 기업의 면접을 보았지만 늦깎이 신입이 패기만으로 도전하기엔 호락호락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장 헤매던 중, 에어릭스와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에어릭스는 집진기 환경 설비를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주변 선배들이 개발자 취직을 말리는 제조업 기업입니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연구&개발 부서 또한 스타트업이나 작은 IT기업 이상이라는 점과 다른 회사의 외주 프로젝트가 아닌 자체적인 IoT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점에 매료되어 입사를 적극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면접 과정을 거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는 진로나 커리어에 대한 많은 고민 속에 마침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후련했고 처음 해보는 직장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넘쳤습니다.


3. 어떻게 일할까

  • 자체 기술의 장점

입사 전에 공부한 내용은 주로 Spring Boot를 통한 웹개발이었습니다. 공부할 때의 생각은 웹페이지 로그인 만들고, 게시판 만들고.. 단순한 반복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에어릭스에서는 IoT 기술 개발 업무를 맡게 되었고 MQTT, Kafka, 시계열DB, 콤보, 게이트웨이, PLC 등 처음 들어보는 기술과 용어들에 당황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자체 기술을 닦아온 기업이다 보니 기존 솔루션들이 잘 구축되어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레퍼런스 삼아 공부하니 실전적인 경험을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교재나 인터넷 강의도 충분히 지원되었고, 무엇보다 선배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모르는 부분은 물어보며 공부하니 빠르게 실력이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신입 사원이라고 자투리 부분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프로젝트들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처음엔 잘 모르는, 막연한 작업에 두려움도 느꼈지만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나니 개인적인 성장은 물론이고 내가 한 사람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자신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더 중요하고 규모가 큰 프로젝트들을 맡고 있습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여 회사에서 인정받고, 팀원들에게 예쁨받는 직원이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4. 근무 환경은

  • 소통하는 개발

사무실에 낮은 파티션은 있지만, 팀원끼리 가까운 자리에서 꾸준히 소통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방해 받지 않는 조용한 환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늦깎이 신입으로 입사한 저로서는 선배들에게 계속 물어보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대리님이나 부장님 까지도 허물 없이 의견을 주고 받으며 일하기 때문에 혼자 머리 싸매다 이상한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 없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젝트에서 개선할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또 그것을 반영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 자유롭고 달콤한 사무실

사무실 분위기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먼저 취직한 친구들의 직장 생활 이야기는 꼰대 문화와 무능한 상사들에게서 비롯된 암울한 이야기 뿐이었어서 입사 전엔 걱정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사해보니 동료 직원들 나이대가 꽤나 젊은 편이고 임원진 분들도 상상이상으로 오픈 마인드를 갖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무실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는 것이 참 신기했습니다.

온전히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안한 복장으로 출퇴근 하며 사무실에선 슬리퍼도 신고 다닙니다. 개발 업무를 하다보면 당이 떨어지는 일이 많은데, 이럴 때 빛이 되어주는 과자, 커피 등이 탕비실에 갖추어져 있어 좋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면 집에 있을 때 보다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찌고 있는게 단점이네요

  • 좋은 회식 문화와 복지

회식이 자주 있지 않습니다. 이 때는 꼭 회식을 해야겠다고 생각 날 만한 일이 있어야만 회식을 하는 것 같습니다. 회식 자리에서도 술은 먹고 싶은 사람만 먹습니다. 저도 술을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안 드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아 조금 심심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1차에서 화끈하게 먹고 집에 갑니다. 회식하고 집에 갔는데 8시 밖에 안된게 참 신기했습니다.

얼마 전 추석 명절이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소위 ‘명절 떡값’을 두둑하게 주셨습니다. 마침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머릿속으로 당연히 사회 생활 오래한 친구들이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랑했는데,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얼마 못 받은 친구들 앞에서 지나치게 자랑 해버려 미안한 마음에 그 날 술값은 제가 다 결제하고 왔습니다. 아깝기도 했지만 우리 회사가 복지가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다른 회사에 있는 복지 혜택은 웬만하면 제공 하는 듯 하니 잘 활용해봐야겠습니다.


5. 앞으로의 각오

입사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제 모습이 게을러 보일 때가 있습니다. 아직 아는 것이 없어 나오는 근거 없는 게으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당장 출근하면 또 모르는 것들이 쏟아집니다. 컨디션 조절과 휴식도 중요하지만 ‘편하게’ 쉬려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공부와 실습을 통해 그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자신감이 있다면 더 쉽게 일하고 더 많이 쉴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걸어 볼 만한 길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