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인증에 도전

소프트웨어 품질향상을 기대하며

품질에 대한 고민


우리가 개발하는 소프트웨어의 품질수준을 어떻게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은 개발팀장 이상훈입니다. 그 동안 우리 소프트웨어의 품질 수준은 참담할 정도로 엉망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당연히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민

문제투성이 개발팀이 이제 재정비되고,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비축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 해야할 일들이 많이 있겠으나, 품질수준의 향상이 제일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얼마전부터 단위테스트 코드 작성 의무화, 코드 커버리지 측정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개발업무 프로세스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품질에 대한 기대수준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은 현재의 상태에서는 어떤 것을 시도하더라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GS인증에 도전하는 이유


우선은 개발팀이 지향하고 있는 품질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부터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국가공인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제도인 GS(Good Software)인증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우리 스스로 품질수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을만큼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공인시험기관을 통해서 객관적인 성능측정과 품질검증이 이루어지는 GS품질인증기준을 우리 제품의 품질기준점으로 삼아볼 생각입니다.

시험

첫 인증 대상제품은 현재 개발팀 내부에서 한참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PLC컨트롤러라는 미들웨어 성격의 소프트웨어로 선택했습니다.

비슷한 타사 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고객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이런 종류의 국가공인 품질인증 획득은 충분히 활용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PLC컨트롤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김영규 대리님은 GS인증 때문에 앞으로 할일이 더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운이 없다고 생각하세요…^_^

TTA 방문상담


어쩌면 “안그래도 바쁜데 왜 쓸모없는 일을 벌이는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한번 마음먹은 이상 추진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이상한 성격이라 김영규 대리님을 압박해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불도저

지난주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위치한 TTA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를 김영규 대리, 강민구 사원과 함께 방문해서 GS인증 상담을 받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GS인증과 관련해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된 의미있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GS인증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가 더 명확해졌습니다.

GS인증은 어떤 등급으로 신청해야 하나?


GS인증에는 1등급과 2등급 2가지 등급이 있습니다. 사실 어떤 등급으로 인증을 신청해야 할지 방문 상담전까지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등급에 따라서 시험난이도에 차이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TTA에서 상담을 해주신 연구원님께서 명쾌하게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는 선택의 여지없이 1등급으로 신청해서 인증을 받아야 된다고요.

GS인증

사용자 메뉴얼의 수준향상도 기대


방문 상담전까지는 GS인증을 통해서 우리가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그 자체에 대한 품질 향상만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메뉴얼에 대한 검증도 같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Technical Writer 직무가 따로 없는 에어릭스에서는 개발자가 사용자 메뉴얼도 작성해야 합니다. 개발자들이 직접 작성하다보니 메뉴얼 작성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고,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작성하다보니 내용이 많이 부실한 것이 현실입니다. 최소한 GS인증에서 요구하는 요건구성에 맞춰서 사용자 메뉴얼을 작성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다는 사용자 메뉴얼의 수준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증시험 가능시기


정부과제 R&D지원금을 사용해서 GS인증시험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최대한 빨리 계약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계약 진행하고 1개월정도 대기후에 시험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렇다면 시험시작은 11월초나 중순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 PLC컨트롤러의 제품개발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합니다.

잔존 이슈


오늘 개발팀 주간회의 시간에도 이야기를 했습니다. 개발의 끝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GS인증이 끝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GS인증은 우리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검증해보는 절차일뿐, 그 제품이 100% 완전무결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애자일

또한, GS인증은 화이트박스 테스트가 아니라 블랙박스 테스트로 진행됩니다. 즉, 소스코드와 설계문서까지는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의미이죠. 그렇기 때문에 소스코드와 설계문서의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도 계속 고민을 해야할 것입니다.

블랙박스테스팅

글을 마치며


GS인증을 사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만큼 최소한 개발팀 내부에는 GS인증이 무엇이고, 어떤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 공유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공지했던 것처럼 내일 김영규 대리님께서 세미나를 진행해주실 것입니다. 세미나가 완료된 이후에 세미나 관련 내용도 여기에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이 포스팅은 내일(10월5일) GS인증과 관련된 내부 세미나를 진행하기 전에 GS인증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서 개발팀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